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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door-stop, which blocks disconnection from the world

Ma porte bloque, qui bloque la déconnexion du monde

세상과의 단절을 막는 나의 도어 스토퍼

 

위 : 최근 푹 빠진 커피

아래 : 새로 배우기 시작한 기타

Photography series

2021 / 2022

Hyejin KIM_도어스토퍼 1.jpg
Hyejin KIM_도어스토퍼 2.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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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ce à une variété d’émotions et d’états dépressifs, j’ai passé ces derniers mois à me concentrer sur mon moi intérieur. En plus de la situation sociale, je n’étais plus sortie, et devant la porte fermée, j’ai pensé à ce qui me sauverait de cette déconnexion, la rupture des relations avec le monde et la vie. J’ai trouvé un élément de vie très trivial, un peu de joie, qui me ramène et bouge. C’était du «  café  » pour moi à l’époque, pas quelque chose de grand ni de génial. Mais c’était comme un butoir de porte, tenant la porte qui était sur le point de se fermer complètement avec le monde. C’était petit, mais peut-être avait-il la capacité de donner un sens à la vie avec plus qu’une petite gorgée.

사회적 거리 두기가 시작된 이후, 많은 사람이 외출을 삼가고 집안에서 시간을 보내기 시작했습니다. 재택근무가 늘었고 모임은 사라졌습니다. 모두를 위한 선택이지만 이것은 사람들과의 관계, 사회와의 접촉에 ‘단절'이라는 낯선 키워드를 가져왔습니다.

 

오랫동안 닫힌 문 안에서 저는 분리된 감각, 외로움과 단절된 두려움을 느꼈고, 그것은 곧 우울감으로 이어졌습니다. 이러한 상황 속 연결되는 감각을 되찾고자, 나를 이 세상, 삶과의 단절에서 구하는 것, 완전한 단절을 막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저의 경우에 그것은 최근에 푹 빠진 취미인 커피였습니다. '아침 커피'는 시간의 구분 선이 흐려진 집안에서의 삶에 ‘아침'을 선물했습니다. 또한, 하루 두세 번의 작은 설렘과 활력을 꾸준히 제공하고 있었습니다. 나에게 커피 한잔은 점점 우울과 무기력에 침체되어가는 나를 위한, 세상 그리고 삶과의 단절을 막아주는 도어 스토퍼(Door stopper)와 같았습니다. 이것은 작고 사소한 것이지만 분명 한 모금 이상의 기쁨과 힘이 있었습니다.

 

나는 이제 시야를 확장하여, 타인에게 그의 도어 스토퍼는 어떤 것인지 묻는 질문을 던집니다. 모두가 비슷한 상황에 놓인 이 시기. 직장, 사람들, 세상과 예기치 못한 단절을 경험하고 있는 사람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단절된 삶에서 겪는 무기력과 우울 앞에서, 스스로를 구하고 있었던 어떤 것을 생각하고 발견하는 것은 상실에 집중되어있던 감각을 작지만 분명한 즐거움의 방향으로 환기하는 긍정적, 능동적 시도라고 생각합니다.

나의 지인은 그녀의 도어 스토퍼는 새로 배우기 시작한 기타라고 대답했습니다. 그녀는 이제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같은 취미를 가진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고 있습니다. 닫힐 뻔한 그녀의 문, 세상과 통하는 문을 그녀의 기타가 잡아주고 있습니다. 이 도어 스토퍼는 더욱 확장된 시리즈가 될 수 있습니다. 나는 더 많은 타인의 대답을 듣고, 각 개인의 기쁨의 감각을 연속된 사진 작업을 통해 공유하고자 합니다. 이 연작이 확장되는 것을 통해 이것을 바라본 누군가가, 닫힌 문 안의 타인 역시 나와 같은 감정들을 가진 존재임을 재인식하게 된다면, 그것이 비대면 세상 속 조금 더 다정한 공감과 이해로, 그리고 조금 더 서로 연결된 감각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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